# 러닝

세계에서 가장 험한 10대 트레일 러닝 코스

전통적인 일반 마라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곳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화산, 눈 덮인 봉우리, 사막, 정글, 얼어붙은 강물, 전갈, 뱀, 들고양이, 갈증, 고통, 공포 등은 세상에서 가장 험한 환경에서 트레일 러닝 주자들이 겪는 문제들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1. 정글 마라톤 (브라질)

전통적인 일반 마라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곳: 브라질 정글 마라톤의 경쟁자들. 전통 일반 마라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곳: 브라질 정글 마라톤의 경쟁자들. 사진: 미켈 바이스너(Mikkel Beisner) / 정글 마라톤

 정글 마라톤은 아나콘다, 재규어, 전갈 등의 서식처인 브라질의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실시됩니다. 실제로 정글 마라톤은 경주라기보다는 생존 훈련에 더 가까우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트레일 러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경주 참가자들은 아마존 우림 속을 가로지르는 260 km가 넘는 거리를 여섯 단계에 걸쳐 달리며 나무 하나하나 그 뒤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듯한 통과하기 힘든 덤불 속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참가 선수들은 늪 속을 허우적거리고 강을 가로질러 걸어가며 섭씨 45도에 이르는 온도와 극심한 습도를 견디며 이동 거리 전체에 걸쳐 7일 동안 식량과 장비를 매고 다녀야 합니다. 자그마한 관문 지점에서 제공되는 것은 물이 유일하며 선수들은 하루에 최대 12리터까지 물을 마십니다. 주자들에게는 많은 피해가 따르며 그 중 소수의 참가자만이 실제로 결승점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020년부터 새로 개시되는 난이도가 훨씬 높은 도전인 정글 탈출이라는 이벤트를 준비 중입니다. 정글 탈출에 대한 설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특수 교관들이 실시하는 6일에 걸친 집중적인 정글 생존 훈련 후 선수들은 어둠 속 깊은 정글에 투입되며 지도, 나침반, 필수품 키트가 제공된다. 선수들은 6일 안에 자신의 기량과 속도, 방향 탐지 능력을 통해 결승점에 도착해야 한다.” 경쟁 참가자들은 도중에 음식과 물을 찾아내고 밤에 지낼 곳을 스스로 지어야 할 것입니다. 최초 등록자들은 이미 접수된 상태입니다.

 참가 선수들은 늪 속을 허우적거리고 강을 가로질러 걸어가며 섭씨 45도에 이르는 온도와 극심한 습도를 견디며 이동 거리 전체에 걸쳐 7일 동안 식량과 장비를 매고 다녀야 합니다.

2. 토르 데 지앙 (이탈리아)

9월은 늦여름일까요? 이탈리아 알프스의 토르 데 지앙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9월은 늦여름일까요? 이탈리아 알프스의 토르 데 지앙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 지아코모부지오 (Giacomo Buzio)

 토르 데 지앙(Tor des Géants)은 세계 최장거리 논스톱 트레일 경주입니다. 경주 참가자들은 150시간 동안 330 km에 걸쳐 25개의 산길을 지나며 하루에 24,000 미터를 등반해야 합니다. 다른 트레일 러닝과 달리 주최 측은 어떤 의무적인 단계도 설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규칙은 150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참가 선수들은 전체 거리를 한 번에 완주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첫날 낮과 밤 내내 자지 않고 달립니다. 그런 후에도 일곱 개의 구조 기지 중 한 곳에서 몇 시간만 잠을 자는 주자들이 많으며 그곳에서 먹을 것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2017년 대회 우승자인 하비 도밍게스(Javi Dominguez)는 총 35분만 잠을 자며 67시간 52분 15초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도밍게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나는 그 경주가 싫었다. 하지만 며칠 지나자 마음이 바뀌었고 그 경주가 실제로 얼마나 멋진 경험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토르 데 지앙은 세계에서 가장 험한 산길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경주 코스는 이탈리아의 아오스타 계곡을 지나며 이탈리아 알프스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쿠르마유르의 작은 리조트에서 출발과 도착이 이루어집니다. 참가 선수들은 이곳에서부터 4,000 미터가 넘는 알프스 산맥 최고봉인 몽블랑, 그란파라디조, 몬테로사, 마터호른의 그늘 속을 달리며 몽아빅 자연공원을 통과합니다. 산길은 좁은 더트 트랙과 넓은 지역에 드문드문 보이는 자갈 비탈, 무성한 알프스의 초원, 눈 덮인 빙하를 따라 진행됩니다.

3. 몽블랑 울트라트레일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몽블랑 울트라트레일(Ultra-Trail du Mont Blanc)의 전체 거리는 170 킬로미터, 하루 등반 높이는 10,000 미터, 시간 제한은 46.5 시간입니다. 이는 마라톤 구간의 네 배, 또는 약 53,000개의 계단에 해당하는 거리입니다. 정상적인 환경이라도 이는 단련된 선수들에게만 가능한 조건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산길은 프랑스의 샤모니 리조트를 출발해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최고 지점으로는 본옴므 십자가 고개(2,433 미터), 세뉴 고개(2,516 미터), 라임스톤 피라미드 고개(2,565 미터)애 이르는 장거리를 지나게 됩니다. 참가 선수들은 코스를 따라 달리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 속하는 19개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시간 단축을 위해 산길 길가에서 밤을 보냅니다. 잠이 필요한 경우라면 구호소 중 한 곳이나 코스 길가에서 몇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후 선수들은 밤새도록, 또한 산 위에서 빈번하게 겪게 되는 안개, 비, 바람, 눈 속을 헤드 토치의 불빛에만 의지하며 길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작년 프랑스 출신 선수 자비에르 테베나르(Xavier Thévenard)는 20시간 44분 16초의 기록으로 몽블랑 울트라트레일을 완주했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시간 단축을 위해 산길 길가에서 밤을 보냅니다. 잠이 필요한 경우라면 구호소 중 한 곳이나 코스 길가에서 몇 시간을 보냅니다.

4. 울트라 333 (인도 히말라야)

 울트라 333의 모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패는 죄가 아니다. 노력이 없다면 죄가 된다.” 울트라 333은 “고지”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333 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경주 코스는 세계 최고의 산악 지대이자 에베레스트산으로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 한복판을 가로지릅니다. 경주 참가자들은 72시간 안에 5,000 미터에 달하는 산길을 한 곳, 두 곳도 아닌 세 군데를 넘어 결승점에 도착해야 합니다. 경주 코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합니다. 두 번째 관문은 이미 해발 4,700 미터 높이에 달합니다. 이 같은 고도에서는 산소 부족이 문제가 되며 고산병으로 인해 세 개의 산길 중 첫 번째에 도달하기도 전에 경주를 포기하는 주자들이 속출하게 됩니다. 선수들에게 2주 일찍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 현지 환경에 적응하라는 주최 측의 권고 사항도 바로 그런 이유에 따른 것입니다. 기상 조건 또한 혹독한 수준입니다. 경주가 열리는 라다크(Ladakh)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크기의 고원 사막 지대로 지구상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높이 약 5,400 미터인 첫 번째 코스 카르둥 라(Khardung La)를 정복한 선수들은 섭씨 약 40도의 타는 듯한 더위를 뚫고 높이 5,300 미터인 두 번째 코스 와리(Wari)를 향해 전진합니다. 이곳의 온도는 몇 시간 만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코스인 타그랑 라(Taglang La)의 높이는 5,350 미터입니다. 2014년 이 333 킬로미터의 구간이 도입된 이래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는 16명에 불과합니다. 이곳의 기록은 2016년 한 명이 아닌 세르비아의 요비차 스파이치(Jovica Spajić)와 호주의 그랜트 머건(Grant Maughan) 두 선수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들의 기록은 60시간 37분 58초였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있어 최대의 어려움은 물집도, 추위나 눈도 아닌 고산병입니다. 사진: 울트라 333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있어 최대의 어려움은 물집도, 추위나 눈도 아닌 고산병입니다. 사진: 울트라 333

5. 알프스 횡단 달리기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한니발은 코끼리를 타고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알프스를 횡단했으며 이는 전략적으로나 병참 측면에서도 묘략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기원전 218년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과 그의 보병들이 횡단을 단행하던 당시에는 산길이나 산장도 없었습니다. 과거 수세기 동안 알프스 도보 횡단은 점차 믿기 힘들 정도의 어려운 일로 변해갔으며, 특히 200여 년 전 괴테가 이탈리아 북쪽으로 브렌네르 고개를 넘은 후에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알프스 횡단 경주 참가자들은 이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일곱 단계로 알프스를 가로지르며 그 길을 따라 세 개의 나라를 통과합니다. 해당 코스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출발하여 260 킬로미터 떨어진 이탈리아 볼차노현의 브레사노네에서 종료됩니다. 이 경주의 한 가지 특징은 주자들이 둘씩 짝을 지어 달린다는 것인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산길은 눈 덮인 산비탈과 자갈 비탈을 가로질러 하루 15,000 미터를 올라가야 하는데 심각한 추락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팀원들은 안전을 위해 서로 20초 이내의 거리를 유지하며 구급 장비와 전천후 의류를 휴대합니다. 2005년 최초의 알프스 횡단 달리기가 열린 이후 이 산길은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동쪽과 서쪽 코스가 번갈아가며 이용되었습니다. 또한 2,000여 년 전 한니발 장군은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데 16일이 걸렸으나 2018년 알프스 횡단 달리기 우승자의 기록은 28시간 46분 38.5초였습니다.

2,000여 년 전 한니발 장군은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데 16일이 걸렸으나 2018년 알프스 횡단 달리기 우승자의 기록은 28시간 46분 38.5초였습니다.

6. 그랑 레드 (인도양 레위니옹 섬)

 그랑 레드 드 라 레위니옹(Grand Raid de la Réunion)은 용암으로 이루어진 황무지와 울창한 우림, 바위 절벽과 몇 개의 외딴 마을을 지난 후 다시 빽빽한 정글 속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 대회는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 해외 레지옹의 하나인 레위니옹 섬에서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대회의 경관은 코스를 따라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정글을 헤치고 나가 화산을 오르고 모래 사막을 통과한 후 주자들은 문득 소 떼가 이리저리 풀을 뜯고 있는 목초지를 마주하게 됩니다. 또한 이 대회를 ‘디아고날 데 푸(Diagonale des Fous, 미친 사람들의 대각선)’라고도 하는 데 그 이유는 높이 2,632 미터의 화산인 피통 드 라 푸르네즈(Piton de la Fournaise)를 가로질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화산은 평균 18개월마다 폭발하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입니다. 이 코스에서 살아남으려면 바위 산을 잘 타야 하는데 그 이유는 코스 대부분이 하루 총 9,700 미터를 등반하는 기복이 심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화산의 기슭에 위치한 출발점에서부터 주자들은 단 5 km의 거리 동안 1,400 미터의 높이를 올라가야 합니다. 이 코스는 우림 속 진흙 땅에 미끄러운 나무 뿌리가 박혀 있으며 쓰러진 나무 둥치들이 산길 코스를 가로막고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입니다. 해발 3,070 미터로 이 섬의 최고봉인 피통 데 네이주(Piton des Neiges)에 도달하면 코스는 갑자기 가파른 내리막길로 바뀝니다.

그랑 레드 (인도양 레위니옹 섬)

7. Yukon Arctic Ultra (캐나다)

 바람에 날려 깊게 쌓인 눈더미, 끝없이 펼쳐진 백색의 들판. Yukon Arctic Ultra(유콘 북극 울트라 마라톤)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트레일 코스로 캐나다 화이트호스에서 매년 2월에 열립니다. 이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험한 개썰매 경주로 유명한 유콘 퀘스트(Yukon Quest)의 코스와 유콘 테리토리의 겨울 황야 속을 가로질러 갑니다. 코스 경로는 161 킬로미터, 483 킬로미터, 692 킬로미터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화이트호스에서부터 클론다이크 강이 유콘 강으로 흘러드는 도슨 시에 이르는 울트라 경주인 마지막 경로를 완주할 수 있는 것은 가장 강인한 선수들뿐입니다. 북극권 부근에 위치한 유콘 테리토리는 캘리포니아주보다 큰 면적에 인구는 38,000명에 불과하여 장거리 마라톤 선수의 고독을 경험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참가 선수들은 섭씨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와 얼음같이 찬 바람을 이겨내며 어둠에도 견뎌야 합니다. 매일 20시간 정도를 달리는 가운데 하루의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 햇빛이 비치지 않습니다. 주최 측 로버트 폴해머(Robert Pollhammer)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코스를 지나는 선수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 추위로 인해 선수들의 영혼에 낀 엷은 안개가 걷히면 사물이 더욱 뚜렷이 보이는 것 같다.” 대회 규칙에 따르면 경주 참가자들은 외부의 도움 없이 자신이 끌고 온 썰매에 실린 모든 장비를 이용해 해당 코스를 완주해야 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얼음처럼 찬 바람을 견디지 못하여 100여 명의 참가자 중 결승점을 통과하는 이들은 절반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상과 동상은 다반사입니다.

8. 하드락 지구력 달리기 (미국)

하드락 100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 보이는 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드락 100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 사진: 하드락 100

1992년 처음 열린 하드락 지구력 달리기(Hardrock Endurance Run)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험한 산길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대회의 설립 취지는 인적이 드문 이곳 산지의 광산에서 매일 같이 목숨을 걸고 일한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언젠가 광산은 이 지역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버려진 몇몇 광산촌과 지구력 달리기만이 남았습니다. 대회 코스는 여전히 콜로라도주의 셔먼과 같은 유령 도시들을 지나갑니다. 산후안(San Juan) 산맥을 지나 로키 산맥 일부를 통과하는 도중에 선수들은 하루 약 10,000 미터를 오르며 13개의 산길을 지나야 합니다. 이 코스는 매우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어 현지 구호소 중 일부는 자원 봉사자가 참가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보급품을 도보로 운반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기상 조건은 수시로 변화하며 경기가 최소된 적도 두 번 있습니다. 그 중 한 번은 폭설, 다른 한 번은 극도의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산불이 원인이었습니다. 경주 코스의 방향은 매년 변경됩니다.

 또한 기상 조건은 수시로 변화하며 경기가 최소된 적도 두 번 있습니다. 그 중 한 번은 폭설, 다른 한 번은 극도의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산불이 원인이었습니다. 경주 코스의 방향은 매년 변경됩니다.

9. 드래곤즈백 레이스 (웨일스)

웨일스의 드래곤: 바위 산이 어렵다면 드래곤즈백 레이스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이언 콜레스(Ian Corless) / Berghaus Dragon’s Back Race 웨일스의 드래곤: 바위 산이 어렵다면 드래곤즈백 레이스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이언 콜레스(Ian Corless) / Berghaus Dragon’s Back Race

 영국의 작가 존 길험(John Gillham)은 웨일스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글라이데라우(Glyderau) 산맥의 험준한 바위와 산마루의 모양이 마치 거대한 용의 구불구불한 등뼈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길험의 이 같은 묘사에 착안하여 장거리 달리기 선수 이언 워델(Ian Waddell)은 드래곤즈백 레이스 대회를 창설하였습니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들쭉날쭉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여러 늪지대 골짜기를 가로지르며 웨일스에서 가장 야생적인 자연의 풍경 속으로 300 킬로미터의 구간 동안 하루에 16,000 미터를 등반해야 합니다. 선수들은 5일간 용의 좁은 등뼈(산등성이 길)를 타고 지나가게 되는데 이곳은 안개가 너무 짙어 얼굴 앞 자신의 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앞을 가릴 때도 많습니다. 또한 가파른 자갈 비탈을 내려가거나 얼어붙은 강물 속을 걸어나가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 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1992년이며 그 후 한동안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로 생각되었습니다. 드래곤즈백 레이스는 너무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어 그 후 20년이 지날 때까지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이 대회는 다시 시행되어 정기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0. 추크슈피츠 울트라트레일 (독일)

 추크슈피츠 울트라트레일(Zugspitz Ultratrail)은 독일에서 가장 험한 트레일 러닝 코스 중 하나입니다. 40여 개국 참가 선수들이 독일 최고 높이의 산인 추크슈피체(Zugspitze) 주위를 헤쳐 나가며 울퉁불퉁 바위투성이인 풍경을 가로지르게 됩니다. 참가자들은 25 킬로미터 구간인 베이스트레일에서부터 102 킬로미터 구간인 울트라트레일에 이르기까지 다섯 가지 코스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울트라트레일은 하루 5,400 미터를 등반하는 가장 어려운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눈 덮인 경사면이 많은 추크슈피체 주변뿐만 아니라 베터슈타인(Wetterstein) 구간도 달려야 합니다. 참가 선수들은 박센슈타인(Waxenstein)과 추크슈피체의 기슭에서부터 페르첸제(Ferchensee) 호수를 지나 여러 개의 폭포가 있는 깊은 협곡과 얼음 덩이들과 구불구불 한 길과 다리와 터널들로 엉켜 있는 횔렌탈클람(Höllentalklamm)을 따라 해발 2,048 미터인 샤르니츠 파스(Scharnitz Pass)까지 등반합니다. 날씨가 악화되면 산길은 진흙과 자갈 비탈이 계속됩니다. 심약자는 사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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